애플의 액면분할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안녕하세요. 한 달 만입니다.

이거저거 하다보니까 스크랩해둔걸 정리할 시간이 없었네요..

이번에 애플이 1/4액면분할을 발표했습니다.

1주를 가지고 계셨다면 3주가 더 생겨 총 4주를 보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애플의 실적발표와 액면분할발표 이후 안그래도 오르고있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돼서야 좀 주춤하고 내려왔죠.

제가 연초에 생각했던 연말 애플 주가가 $500인데 지금 추세를 보면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것도 같습니다.

각종 업체들도 목표주가를 재조정하고 있구요.

제가 이번 소식을 들으면서 궁금했던 점은 액면분할 이후 상황이었습니다. 애플은 1987년 부터 지금까지 4번의 액면분할을 해왔습니다. 이번이 5번째 액면분할이죠.

14년도에 $700대 가격에서 1:7 액면분할을 시행한 이후 두번째로 큰 금액에서 실시되는 경우입니다.

분할된 주식은 8/24일 장 마감후 주주들에게 배당된다고 합니다.

애플이 항상 이야기하는 액면분할의 이유는 "더 많은 투자자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라고 합니다.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죠. 예전부터 이야기 해오던 것이구요.

가격이 $450하던게 $115로 변하면 당연히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가격에 부담을 느끼던 사람들도 낮아진 가격에 매수하려고 할 가능성이 커지구요.

이번 실적을 토대로 애플은 악재속에서도 굳건하다라는 이미지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모습으로 판단됩니다.

삼성의 경우도 액면분할이후 주가 상승이 있었습니다.

삼성은 200만원 중반대의 가격이었는데 2018년 5월에 1:50 액면분할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죠.

액면분할 = 거래량 증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거래량 증가는 곧 주가의 상승여력을 의미하기도 하구요.(물론 애플을 항상 거래량이 활발합니다...)

액면분할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 닷컴버블 이후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기업이 매우 급격히 줄어들었고 국내의 경우에도 액면분할 후 주가하락을 보이는 기업이 꽤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롯데칠성, 풀무원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워런 버핏 할아버지는 액면분할을 너무 주가에 초점을 맞춘 행위라 비판하기도 했죠. 기업가치에 철학을 두신 분이라 더욱 이런 의견을 내시는 것 같습니다. 본인 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의 A주식 가격을 보면 납득이 가긴 합니다.

액면분할이 영향을 줄거라고 예상되는 한 곳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아닌 다우지수입니다

오늘날 다우지수는 미국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30개의 우량기업 주식 종목들로 구성된다. 주식분할이나 다른 조정의 효과를 상쇄시키기 위하여 다우지수는 주가의 산술평균이 아닌 비율평균(scaled average)방식을 따른다.//Wikipedia

다우지수를 결정하는 것은 주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다우지수에서 비중 1위를 차지하던 애플은 비중순위 18위가 되면서 다우지수에 영향을 적게 주게 될 것이라는 거죠.

S&P500과 나스닥의 경우 시가총액으로 지수를 구성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 생각되네요.

종목을 예시로 말씀드리면 애플이 DIA에는 영향이 적고 VOO,QQQ에는 영향이 크다는 말이 됩니다.

요즘 애플이 워낙 힘이 세서 다우추종펀드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아쉬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네요.

아무튼 9월의 애플 행보가 기대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연기된 제품 발표도 그렇고 여러 행사가 아직 남아있는데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하네요.

요즘 트럼프 아저씨가 이런저런 일을 하는데 저는 텐센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홍콩에 상장되어있는 본주는 최소거래량이 100주이기에 제가 감히 접근할 수 없지만 조금 기다려보면 OTC Market에 상장된 TCEHY를 주워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전에 이번주에 대신증권에 전화해서 거래가능한가 물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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